음성 여성화 수술에 대하여 > 트랜지션 토크

1. 음성 여성화 수술이란?

음성 여성화 수술은 사실 [성대 단축술]을 의미하며, 남성의 음역대를 여성의 음역대로 바꾸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을 진행 가능한 병원이 국내에 거의 극히 드물며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예송이비인후과]입니다.

이 수술은 [전신마취]하에 약 3시간 정도에 걸쳐 진행되는 수술이며

남성의 성대는 일반적으로 굵고 넓지만, 점막을 벗겨낸 뒤에 여성의 성대 모양처럼 짧고 가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그렇게 할 경우, 기존의 남성은 자신보다 톤이 훨씬 높은 여성의 음역대에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2. 음성 여성화 수술의 효과

일반적으로 남성의 음역대는 평균 100~150Hz(125)의 주파수를 가지고 있으며

반면, 여성은 이보다 약 100정도 높은 200~250Hz(225)의 주파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남성은 125의 주파수로 일부러 낮게 말할 경우 100, 높게 말할 경우 135정도까지 올라가는 게 일반적입니다.

트랜스젠더의 경우엔 여성 호르몬만으로는 절대 이 주파수를 높게 올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 수술을 통해서 직접 인위적으로 주파수를 영구적으로 올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평균적으로 78Hz의 주파수가 상승한다고 합니다.

트랜스젠더들이 보통 남자 시절 여성스럽게 조금 높게 말하는 톤의 주파수가 평균 134Hz정도에 달한다고 하는데

수술 후에는 평균적으로 78Hz 주파수가 상승하여 212Hz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본인의 케이스는 98~134Hz이며, 이 수술을 통하여 현재 189~236Hz의 주파수대로 변화하였습니다.

3. 음성 여성화 수술의 비용

예송이비인후과 기준 작년에는 약 800만원 정도의 비용이었습니다

이 수술을 받기 위해서 이전에 성대 정밀 검사를 받게 되는데, 이 정밀 검사 비용이 약 80만원 정도이며

수술 후에 목에 힘을 덜 들이고 동시에 경련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 [보톡스를 주사]하게 되는데

이 비용이 1년에 150만원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보톡스에 대해선 아래쪽에 설명하겠습니다.)

4. 음성 여성화 수술 후 - 음성 재활 치료

음성 재활 치료란, 음성 여성화 수술 후에 받는 수술이며 이는 자연스럽게 발성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재활치료입니다.

이 비용은 음성 여성화 수술 비용에 전체적으로 포함되어 있으므로,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은 없습니다.

수술 후 약 2개월 뒤부터 이 음성 재활 치료를 약 2개월간 진행합니다.

이 치료를 통하여 목에 힘을 들이지 않고 여성의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 치료를 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기 스스로 여성의 목소리에 적응하는 것인데

그 목소리에 적응하고 여성과 같은 편한 발성을 하기 위해서는 치료 기간 뿐만 아니라

그 뒤로도 적응하시려면 개인적인 연습이 필요하므로, 사실 완벽한 여성으로의 발성법을 터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의 연습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보통 평균적으로 6개월 내지 1년 뒤면 완벽해진다고 합니다.)

5. 음성 여성화 수술 후 - 보톡스 주사

음성 여성화 수술 이후에는 기존의 남성과는 달리 성대가 가늘어지고 얇아지기 때문에

기존의 남성일 때 사용했던 모든 발성법은 사용하시면 목에 상당한 무리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음성 재활 치료를 받는데, 이 때 이와 같이 병행 하는 것이 바로 보톡스 주사 투여입니다.

보톡스를 갑상 연골 내 성대 근육쪽에 투여하게 되면, 말을 하는 데에 성대에 힘이 덜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며 힘을 무리하게 쓰면 팔이나 다리, 몸에 경련이 오듯

성대 역시 힘을 들일 수록 성대에 경련이 생겨 떨림음이 자주 발생하게 되며, 이는 높은 음일수록 더더욱 그렇습니다.

때문에 보톡스를 투여하여 이를 안정화시키면 말을 하는 데 힘을 덜 쓰게 되며

음성 재활 치료와 연습이 다 끝난 뒤에는 어느정도 그 동안 맞은 보톡스의 효과로 인하여

좀 더 말을 편하고 가볍게 할 수 있고, 또 떨림음이 없고 힘이 덜 들기에 [더 높은 음역]까지도 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6. 음성 여성화 수술의 장점

음성 여성화 수술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이라면 [여성으로서의 삶]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랜스젠더들은 보통 아무리 외모를 고쳐도 목소리에서 티가 나는 경우가 흔한 편인데

이 음성 여성화 수술을 통하여 목소리를 고쳐버리면 그 점을 무조건 커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머리만 길되 남자티가 남아있는 외모라도 이 수술로 인해 여자 목소리를 갖게 된다면

그 어느 누구도 남성스럽다라고만 말할 뿐, 남자라곤 눈치채지 못할 정도라, [목소리를 바꾸는 것 만으로도]

여자로 사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간주됩니다.

다른 나라에도 다양한 음성 여성화 수술이 있지만,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님께서 발견하신 이 수술법은

유일하게 다른 음성 여성화 수술과는 달리 [노래]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리해서 노래하는 것, 예를들어 락을 부른다거나.. 하는 그런 것은 안되겠죠~?)

슈퍼스타K에 출현한 트랜스젠더중에 이 수술을 받고 출현하신 분이 있다고 실제로 들은 바가 있고

또 저 역시 노래를 해봤으나 전혀 지장없다는 것을(물론 남자때 부르는 것에 비해선 조금 힘든 건 사실입니다.) 확인했습니다.

7. 음성 여성화 수술의 단점(이라기 보단 주의사항)

사실 이건 단점이라고 보기보다는 여기 술고래라던지 흡연자라던지 이런 분들이 있단 기준하에서 서술하는거니

알고보면 [주의사항]이지 사실 단점은 아닙니다.

일단 무조건 금연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본인이 직접 몰래 수술 후 4개월 뒤에 흡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최근 이야기)

왜 금연하라고 하는 지 알 정도로, 성대가 살짝 따가운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달랑 한 두대론 안그러지만, 2~3일에 한갑 정도인 일반 흡연자 기준이면 충분히 따갑습니다.)

흡연은 애초에 목 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 지장을 주는데, 특히 목에는 흡연 뿐만 아닌 간접흡연(담배연기)만으로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므로, 저처럼 흡연자분들께서는 반드시 금연하셔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음주도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본능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면 목소리가 굵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알코올 성분이 성대에 자극을 미치기 때문에, 이 알코올 성분도 제대로 해독이 되지 않을 경우

성대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쳐, 성대를 붓게 만들거나하여 본래의 남자목소리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 피할 수 없는 사회생활에서의 음주라면, 소주 한 두잔 정도로 주량을 극소량으로 줄이고

또 술을 자주 하지 않아야 하며(어쩌다가 한달에 한 두번?), 술을 했다면 다량의 물을 섭취해서 빨리 해독시켜야 합니다.

위에 노래가 장점이라고 했지만, 사실 이건 역으로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무리한 노래, 혹은 무리하게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은 절대적으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수술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해도, 이는 성대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하는군요.

반드시 이 수술을 진행할 때에는, 자신이 확실히 여성의 정체성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남자목소리일 때는 가성으로라도 여자 목소리를 흉내낼 수 있지만

이 수술을 하고 나면 다시는 남자 목소리를 흉내내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게 됩니다.

자신이 사회에서 여성으로 일하거나 여성으로 생활해도 전혀 지장없을 때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목젖이 두꺼우신 분들 중 이 수술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더 생각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음성 여성화 수술을 받게 되면 목젖을 깎을 수가 없습니다.

깎게 되면 성대에 치명적인 무리가 가해져 음역대가 남자의 음역대로 내려가는 수가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성대 자체에도 마치 흡연이나 음주와 같이 큰 타격을 입히게 됩니다.

목젖을 깎지 않고 약간 부드럽게 다듬어주는 방식의 경우엔 그나마 그 무리를 덜 가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만

목젖이 두껍거나 확 티나시는 분들은 이 방식도 통하지 않기 때문에

목젖은 어떻게든 가려야 한다! 라는 생각으로 이 수술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8. 음성 여성화 수술에 대하여 글을 마치며

음성 여성화 수술은 결론적으로 [매우 유익한 수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가성으로 여성과 완벽하게 티나지 않게 흉내낼 수 있는 경지라면

굳이 이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경우엔 무조건 본성을 내게 되어있는 본래의 목소리인 [성교 시의 교성]이라던지

아니면 자다 일어날 때의 본능적으로 내는 목소리, 술을 먹으면서 내는 본능적인 목소리 등

여러 부분에서 가성을 이용했지만, 위와 같은 부분에서는 절대적으로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 수술을 결심했습니다만, 사실상 후회는 커녕 정말 오히려 제 성을 되찾은 듯 행복했습니다.

가성만으로 흉내를 낸다면 위의 부분들을 상당히 조심해야할 것이며

그럴 자신이 없거나, 자신은 완벽한 여자의 목소리를 가지고 싶다면 수술을 적극 권장합니다.

이상, 음성 여성화 수술에 대한 소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친절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