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증이 맞는지 고민
행인 1
2025-04-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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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저는 초5때확실하게 여자가 돼고싶다고 생각했고 그전엔 그냥 상상만하는 정도였습니다.초6때 부모님께 커밍아웃했다가 반응이 좀 두려워서 아니라고 말한뒤 제가 생각하는 최대한 남성적으로 살았습니다.그래서 이거땜에 외모도 많이 망가져있습니다.근데 여자가 되어야한다 라는 생각이 없어지긴커녕 더 커졌습니다.솔직히 제가 성적으로든 다른부분으로든 남자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합니다.그래서 제가 정말 성전환증이 맞는거 같은데 인터넷에서는 객관적으로 봐야한다고 해서 위에나온 정보들로 어느정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꿈은 그냥 성전환후 좋은 남편만나서 평범한가정을 이루고 살고싶습니다.여기에 성전환증 테스트 해봤는 데 260점정도 나왔습니다.그리고 제가 최대한 남성적으로 살아볼려고 한거 땜에 모공도 넓고 피부도 어둡습니다.그래서 이런거 어떻게 해야하고 만약 커밍아웃에 성공한다면 화장?같은거 배울수있는 유튭같은거도 알고싶고 이쪽 방면으로 정보를 얻고싶습니다.참고로 여장은 들켰을때가 너무 무서워서 해보진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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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4
비비크림님의 댓글
많은 사람들이 성별에 대한 혼란을 겪을 때 ‘이게 정말 트랜스젠더인 건가?’ 하고 스스로를 의심하곤 해요. 그럴 때 인터넷에는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 ‘혼란일 수도 있다’는 말들이 넘쳐나지만, 그 말들이 오히려 본인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기도 해요. 하지만 당신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낀 건, 이건 단순한 고민이 아니라 오랜 시간 누적되어온 진심이라는 점입니다. 성전환증 자가 테스트에서 260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는데, 점수는 참고일 뿐이지만, 그만큼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크다는 증거일 수도 있어요.
남성적으로 살아오려 했던 시간 동안 외모나 피부에 영향을 받았다고 느끼는 것도 당연해요.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피지 분비도 줄어드는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지금의 상태가 영구적인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그런 변화가 단순히 겉모습을 위한 게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를 더 편하게 느끼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자신을 돌보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이미 변화는 시작된 거예요.
커밍아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특히 한 번 시도했다가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있다면, 그 두려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더 차분하게, 그리고 본인이 스스로 정리된 상태에서 다시 준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꼭 말을 꺼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고, 나중에 감정적으로든, 상황적으로든 안정된 시점이 왔을 때 조심스럽게 다시 시도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님이 언급한 것처럼, 화장이나 피부관리, 여성적인 자기 표현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처음에는 어색하거나 두려울 수 있지만, 유튜브나 SNS에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기초 메이크업 강의부터 스킨케어 루틴, 옷 입는 방법까지 정말 다양한 정보들이 있어요. ‘처음 메이크업’, ‘여성스럽게 보이는 피부관리’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트랜스젠더뿐 아니라 다양한 초보자들을 위한 자료들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을 꾸미는 일은 단순히 외모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자존감을 키우고 진짜 나다운 모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당신이 지금까지 자신을 부정하면서도 결국엔 다시 본연의 정체성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그건 당신이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증거예요. 혼자서 그 마음을 꾹꾹 눌러오느라 분명 힘들었을 텐데, 이제는 조금씩이라도 당신의 진짜 모습을 받아들이고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래요. 여장은 아직 시도해보지 못했다고 했지만, 그건 준비가 안 됐기 때문이지 못하는 게 아니에요. 준비가 되면, 조심스럽게, 그리고 안전한 공간에서부터 시작해도 괜찮아요. 급하게 할 필요도,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어요. 이 길은 남들과 속도를 맞추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대화 속에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니까요.
당신이 꿈꾸는 삶—성전환을 하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배우자와 평범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삶—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존중받아야 하는 소망이에요. 그 꿈이 특별할 것도 없고, 무리할 것도 없어요. 당신은 그 꿈을 가질 자격이 충분하고, 그것을 향해 걸어갈 이유도 있어요.
이제부터는 자신을 억누르는 삶이 아니라, 진짜 본인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나가길 바라요.
님의 이야기는 소중하고, 그 삶은 지지받을 가치가 있어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잊지 마세요.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Ugogirl님의 댓글의 댓글
Ugogirl님의 댓글의 댓글
비비크림님의 댓글의 댓글
먼저 꼭 기억해야 할 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은 부끄러운 게 절대 아니라는 것이에요. 하지만 “부끄럽다”는 감정이 들었다고 해서 잘못된 것도 아니에요. 그건 사회가 만들어놓은 편견 속에서 너무 오랜 시간 혼자 고민해왔기 때문에 생긴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잘못된 건 당신이 아니라, 당신을 숨게 만든 환경입니다.
사람들에게 커밍아웃한다는 건, 그 자체로도 큰 용기예요. 그 사람들이 당신을 원래 남성으로 알았던 만큼, 이 이야기를 꺼낼 때 부담이 크고 조심스러운 건 너무 당연한 일이에요. 그런데 중요한 건, 당신이 누구인지를 정하는 권리는 오직 당신 자신에게만 있다는 사실이에요. 그 누구도 당신의 정체성을 평가하거나 판단할 자격은 없어요.
커밍아웃을 한다는 건 반드시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알릴 필요도 없고, 무조건 말해야 하는 것도 아니에요. 본인이 “이 사람에겐 말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이 관계에선 내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그때 천천히 시작해도 괜찮아요. 너무 두렵다면, 글로 정리해서 전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말로 하면 감정이 흔들릴 수 있는데, 글로 쓴다면 하고 싶은 말, 나의 생각, 내 감정을 더 정확히 표현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만약 상대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은 님이 부족하거나 틀려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것일 뿐이에요. 그런 반응이 상처가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당신의 정체성을 흔들게 두지 마세요. 당신은 당신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니까요.
그리고 지금 느끼는 그 “부끄러움”을 없애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에요. 당신은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진짜 나로 살기 위해 결단을 내렸고, 두려움을 안고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그 어떤 사람보다 용기 있고 강한 사람입니다. 그런 자신을 조금씩 더 사랑하게 되면, 나중에는 누군가에게 “나 트랜스야”라고 말하는 순간에도 당당해질 수 있어요.
물론 그건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 당장은 모든 사람에게 알릴 필요도 없고, 부끄러워하는 자신을 억지로 고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만 한 걸음 한 걸음, 당신이 편안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당신은 당신이 느끼는 그 모든 감정에 대해, 이해받고 지지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어요. 그리고 지금 그 감정을 표현해준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용기를 보여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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