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실화 썰) 이태원 아나따의 불청객 — 손님을 불러다 주던 귀신
본문
이태원에 ‘아나따’라는 트젠바가 있었다.
오래된 건물 지하에 자리 잡은 곳이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가게는 비수기라는 게 없었다.
비 오는 평일 새벽에도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근데 그 이유에 대해 업계 사람들 사이에서
아주 조용히, 아주 오래 돌던 말이 있었다.
“아나따엔 손님을 불러주는 귀신이 있다.”
처음엔 다들 장난처럼 넘겼는데,
한 사건이 터지고 나서부터 그게 그냥 농담이 아니라는 게 증명되기 시작했다.
■ “발을 밟았다”는 손님들
아나따 대기실은 복도 끝에 붙어 있는 작은 방이었다.
거울 하나, 의자 두 개, 조명도 어둡고
환기도 안 되는 좁은 공간.
근데 그 방 근처엔 항상 발자국 소리가 났다.
하이힐도 아니고, 슬리퍼도 아니고, 맨발 같은데
뭔가 질척한 느낌의 소리.
문제는 손님들마저 “대기실 앞에서 발을 밟았다”고 말한 것.
“언니, 방금 지나가다가 누가 발 내놓고 있던데?
쓱 밟았는데 죄송하다고 말도 안 하고…”
근데 그 시간엔
그 복도에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한 손님은
“발등이 차갑더라.”
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직원들은
“술 취한 손님들 착각이겠지~” 하고 넘겼다.
■ 혼자 있을 때만 들리는 “들어오세요”
홀복 갈아입으려고 대기실에 들어가면
문 뒤에서 항상 “들어오세요…” 라는 속삭임이 들렸다.
문제는 그 속삭임이
밖에서 건네는 말이 아니라, 방 안 구석에서 누군가 부르는 말처럼 들린다는 것.
근데 그 목소리가 애매했다.
남자 같기도, 여자 같기도.
어떤 언니는 이렇게 말했다.
“그 소리가 사람 목소리처럼 안 들려.
입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바닥에서 울리는 느낌이야.”
처음엔 다들 예민한 걸로 치부했는데,
대기실 문 앞 CCTV에
더 이상한 게 찍혔다.
누군가 문을 열지도 않았는데
문틈 아래에서 발가락 같은 게 스르륵 사라지는 영상이 남은 것.
그 발가락은 사람 발가락 치곤 너무 길었고,
마치 문틈 사이를 빠져나가려는 것처럼 꿈틀대고 있었다.
■ 사라진 ‘ㅇㅇ언니’ 사건
결정적으로 분위기를 뒤흔든 사건은
2008년 초에 사라진 ㅇㅇ 언니 때문이었다.
출근을 했는데 옷을 갈아입지도 않았고,
가방만 대기실 의자 위에 놓여 있었다.
CCTV 마지막 장면에 찍힌 건,
복도 끝 대기실로 들어가던 모습이 끝이었다.
다시 나온 모습이 없었다.
실종 당시 가게는 난리가 났고 경찰도 왔지만
건물 밖을 나간 기록이 아예 없었다.
그런데 이상한 건,
그날 이후로 손님들이 하나같이 같은 말을 했다는 것이다.
“언니, 조금 전에 저한테 먼저 인사하셨잖아요.
대기실 앞에서 ‘금방 갈게요’라고…”
문제는 그 말투가
ㅇㅇ언니 말투와 똑같았다는 것.
■ 아나따 문 닫고 난 뒤
아나따가 문 닫은 뒤로도
같은 건물에서
이상한 일이 계속 보고됐다.
새 가게 사장이 출근하다 입구에서 넘어졌고
누군가 뒤에서 발을 쳤다고 했다.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는데
입구위에 희미한 발자국이 하나 남아 있었다고.
발자국은
하이힐에 찧여 뭉개진 듯한 형체.
그 발자국을 본 업계 사람들은
다 똑같이 말했다.
“그거 ㅇㅇ이 발 같네.
그 언니 생전에 항상 발등에 멍 들고 다녔어.
하이힐 오래 신어서…”
그리고 이런 말까지 나온다.
“ㅇㅇ 언니는 아직도 입구에서 손님 부르고 있어.
그 언니는 손님 없으면 불안해했잖아.
아마 죽어서도
그 일을 계속하는 거지.”

댓글목록3
익명글님의 댓글
익명글님의 댓글
익명글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