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이태원 장미미용실 계주 날라바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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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하면 떠오르는 게 밤거리와 클럽만은 아니었다.
2010년대 초반까지, 이태원 골목엔 ‘장미미용실’이라는, 업소머리 맛집으로 소문난 전설의 미용실이 있었다.
이 집의 진짜 비결은 그 시대에도 고집스럽게 이어가던 불고데.
전기고데기 따위 안 쓰고 불고데로 컬을 잡아주는데, 이게 또 기가 막히게 오래 갔다.
한 번 세팅하면 밤새 술 마시고, 재탕·삼탕을 해도 컬이 꿈쩍도 안 하는 수준이라,
트랜스젠더 언니들 사이에서 “업소머리 성지”로 입소문이 폭발.
출근 준비 시간이던 저녁 7시~10시, 장미미용실은 거의 트랜스젠더들의 사랑방이었다.
머리 하고, 수다 떨고, 정보 교환하고… 그냥 하나의 작은 커뮤니티였던 거지.
그리고 시작된 ‘운명의 계(契)’
문제의 씨앗은 장미미용실 사장이 이 분위기를 잘~ 이용하면서 시작됐다.
자주 오는 언니들을 모아 150만 원짜리 월계를 만들었는데,
당시 업소 사장 언니들, 돈 좀 만지는 언니들이 줄줄이 합류하고,
그 당시 돈이 넘쳐나던 트랜스젠더들. 월 150은 적다고 2구좌, 3구좌, 4구좌 심지어는 월 천까지 넣는 젠더도 있었다고....
계 규모는 순식간에 “10억대”를 찍어버림.
계는 순조롭게 두 바퀴 정도 돌았다.
모두들 “아 역시 장미 사장님은 믿을 만해~” 하며 안심하던 그 즈음.
사건 터짐.
사라졌다. 계주가. 통째로. 돈과 함께.
장미미용실 사장이자 계주였던 사람이
계돈을 통째로 들고 증발해버린 것.
그냥 날랐다는 말이 너무 약하다.
자취 자체가 사라짐.
피해금액은 10억대.트랜스젠더 언니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초대형 참사였다.
후에 알고 보니,
그 사장은 이미 교묘하게 모든 준비를 해두고 있었다고 한다.
살던 아파트도 미리 팔고 월세로 옮겨놓고,
계돈은 줄줄이 도박과 강원랜드에서 태워버렸다는 충격 소문까지…
몇 년 뒤, 그날의 계주와 기막힌 재회
시간이 지나 사건은 전설처럼 봉인됐지만, 몇 년 뒤
지금은 고인이 된 윤선(수영) 언니가 면목동에서 그 계주를 발견한다.
식당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윤선 언니가 살짝 자리 비워 연락을 하러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니...
예상했겠지만—
이미 튀고 없음.
“잡아도 돈 없다”는 걸 알기에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결국 돈 받기를 포기했다고 한다.
대표 피해자들
여보클럽 방송에 종종 출연하는 춘자마마가 1등 피해자라고 알려져 있고,
비너스 세진마마 역시 당시 큰 피해를 입었다고 여러 방송에서 증언했다.
그리고 최근,
피해자 중 몇몇에게 ‘공시시효 만료’ 문자가 왔다는 이야기까지 돌면서
오래된 전설의 사건이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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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또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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