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후 도중 하차가 여러번... and 다시 도전
본문
벌써 처음 시작이 일년이 지났네요. 그간 호르몬 중단했다가 시작했다가 여러번 반복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그냥 살자고 생각한게 몇 번이나 되는데 얼마 지나면 다시 돌아오기 일쑤네요.
나이 서른 넘었는데 부모님과 같이 살고있고(그래도 아직 외국 나이로는 서른 -_-;) 어머니한테는
커밍아웃도 해봤는데 자신께서 잘못 키웠다고 마냥 우셔서 그냥 꼬리말고 다시 생각하겠다고
얼버무리기도 했었죠. 가히 여성성과는 거리가 먼 외형이 제 고민에 한 몫 하기도 했고요.
그게 무슨 상관이냐 싶은 생각도 들긴 하지만 솔직히 발목을 잡죠.
게다가 저는 최악의 외형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보니... 그리고 호르몬 치료를 받아도 그 영향으로
신체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의견들이 국내에서는 대부분인 것 같고 말이죠.
왜 아직 성장기인 10대 때에 용기내서 하지 못했을까... 지금은 또 왜 1년 전에 시작한 걸 계속 하지 못하고
무너졌을까 싶기도 하고. 이렇게 반복할거면 대체 왜 자꾸 무너지는가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매번 이번엔 끝까지 간다고 결심하지만 왜이리 쉽게 무너지는지. 또 무너지면 생각을 다 버리고
음식과 술에만 빠져지내고... 몸과 마음은 망가지고. 그래 효도할 겸 편하게 살자,
남자로 살자고 싶다가도 얼마 안지나 정신은 다시 힘들어집니다. 어머니가 옛날엔 안그러셨는데 언제부터인가
아들 아들하고 부르시는게 어찌나 듣기가 싫은지, 그것 때문에 제발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싸우기도 하고 마음이
힘들 때도 많았고... 오늘은 또 다시금 찾아온 고민에 잠이 안와서 꼬박 밤을 샜네요.
월요일 즈음에 다시 주사 맞으려고 생각 중이긴 합니다만... 저보다 훨씬 힘든
분들이 대부분이시겠지만 저도 제 나름으론 정말 힘드네요.
애초에 여자로 태어났으면...(이건 TG 모두의 바램이겠죠^^;)

댓글목록3
익명글님의 댓글
익명글님의 댓글의 댓글
같은 마음이라니 나도 위안이 되네.
못생겨서 트랜지션 포기하는건 정말 어리석은 것 같애.
다 조금씩 손보면서 성장하더라. 같이 힘내!
익명글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