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하나면 다 해결이라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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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이크 하나만 잡으면 왕이 되는 줄 아는 애가 있음.
본인 방송에선 늘 뭔가 정의의 사도 코스프레.
근데 그 ‘정의’라는 게 결국 자기 기분 나쁘면 바로 그게 죄라는 식임. 대상은 가리지 않음.
예전 업장이든, 같이 일했던 마담이든, 부산에서 한때 언니 소리하던 사람이든,
‘기억에 남는 건 모두 방송 콘텐츠’라는 마인드임.
문제는 이게 한두 번이 아니라는 거.
한 회 한 회가 전부 누군가에 대한 저격임. 방송 내용 10분 들으면 “어? 또 누굴 씹고 있네?” 싶은 게 반복.
그걸 또 구독자 몇백명도 안 되는 방송을 커뮤니티 게시판에 자꾸 홍보하면서 ‘대단한 일’인 줄 착각함.
조회수 조금 오르면 신났는지 "세상이 내 편이다" 식으로 굴고, 댓글에 비아냥 섞이면 "악플도 관심"이라며 정신승리.
근데 이게 과연 '방송'이 맞는지, 아니면 '인터넷 분풀이'인지 헷갈리는 거지.
방송은 보여주는 건데, 얘는 뭔가를 보여주진 않고 계속 뒤를 후벼파.
웃긴 건 자긴 늘 피해자 포지션. 지가 짤렸던 가게, 지가 비굴하게 전화 돌렸던 거, 다 잊은 듯 굴면서 ‘누가 나 괴롭혔다’ 식의 내로남불 쇼를 펼침.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보는 사람도 피곤함. 처음엔 궁금해서 보다가도, 계속 누굴 씹기만 하니 “오늘은 누구 차례냐” 되는 거임.
그러다보면 주변 사람들도 다 떠나감.
왜냐하면 ‘언제 내 얘기도 저기 나올지 몰라서’ 멀어지는 거니까. 결과적으로 자기 혼자 외로워지고, 나중엔 진짜 얘기할 사람 하나 없는 상황 남는 거지.
결론은 간단함.
방송은 무기가 아니라 거울임.
자기 안에 뭐가 있는지 그대로 비춰줄 뿐인데,
계속 남만 비추다 보면 결국 자기 얼굴에 묻은 걸 못 보고 살아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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