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트젠인데 왜 쟤는 대우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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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바에 들어갔을 땐 다 언니고 다 친구 같았음. 근데 착각이었음. 한 달, 두 달 지나니까 보임. 누가 진짜 언니고, 누가 무늬만 언니인지. 특히 예쁘고 돈 되는 언니는 가게 안에서도 따로 대접받음.
쟤랑 나랑 똑같이 트젠인데, 왜 쟤만 나오면 마담이 뛰어나오고, 왜 손님들은 쟤만 찾고, 대기실 분위기도 쟤 기준으로 돌아가는 건지. 말은 안 해도 다들 알고 있음. 저 언니는 완뽈이고, 손님들한테도 먹히는 애라는 걸.
어떤 언니는 수술도 안 했는데 외모로는 일반 뽈록이보다 예쁨. 티 나지도 않고, 말투도, 제스처도 기가 막힘. 반면 어떤 애는 코 성형까지 했는데도 티 잔뜩 나고, 술집 손님들이 "남자 아니야?" 속닥이면 분위기 싸해짐.
돈 되는 언니는 또 다름. 팁 터지면 마담이 말 그대로 눈에서 하트 나옴. 그래서 어떤 애들은 손님 꼬셔서 딴 가게로 데려가고, 싸움 나고, “그 손님 원래 내 단골이었는데” 식의 암투가 터짐. 근데 웃긴 건, 결국 돈 되는 언니가 이김. 왜? 가게 매출이 걔 손에 달려 있으니까.
더 웃긴 건 바깥에선 다 트젠이라는 이유로 싸잡아 욕먹고 무시당하는데, 바 안에선 또 예쁘다고, 돈 된다고, 완뽈이라고 따로 취급받음. 예뻐도 돈 없으면 그냥 이쁠 뿐이고, 돈 많아도 얼굴 어설프면 "그 언니는 잘나가긴 해도 좀 티 나" 이 소리 듣고 있음.
같은 트젠이어도, 그 안에서 또 급이 나뉘고, 눈에 안 보이는 서열이 생김. 어떤 애는 조용히 옷 갈아입고, 어떤 애는거울 앞 차지한 채 소리 질러가며 머리 만짐. 누가 누구 눈치 보느냐로 위계가 정해짐.
그래서 가끔 이런 생각 듦. “내가 트젠이어서 힘든 게 아니라, 트젠 안에서도 ‘을 중의 을’이라서 더 피곤한 거 아닐까?”
진짜 무서운 건 일반 뽈록이들이 아니고, 같은 판에서 “쟤는 좀 티 나지 않아?”라고 웃으며 씹는 트젠 언니들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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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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