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트랜스젠더, 어떻게 여자보다 예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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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트랜스젠더들 중에 몇몇은 선천적으로 여성의 체형과, 여성의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가 있다. 장기의 크기나 뇌의 구조, 혹은 골반의 모양 등, 남자라기보다는 오히려 여자에 가까워서, 인터섹슈얼적인 특징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가 그러한 경우이다.
그러나, 많은 수의 트랜스젠더들은 이렇게 외형적으로 정신적 성에 가까운 모습으로 태어나지 못한다. 트랜스젠더리즘이라는 것은 단순히 정신적 성이 육체적 성과 일치하지 않는, 정신적 성에 관한 이야기일 뿐, 신체적으로 과연 얼마나 반대의 성에 가까운가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커다란 몸과 커다란 키, 그리고 때로는 남성보다 더욱 남성다운 몸을 가지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렇게 화장을 진하게 한 남성의 모습의 트랜스젠더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징그럽다, 거부감이 든다, 라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지만, 실제로 더욱 힘겹고 고통스러운 것은 그렇게 수술로도 자기 자신의 완벽한 성을 찾을 수 없는 그들의 고통이 더욱 가혹하고 힘겨운 것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여성적인 체형이나, 외모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약간의 수술로서 완벽한 여성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지만, 이들은 평생 손가락질을 받아야하는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정신적 성을 택해서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외모에 관한 문제가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시되는 요즘 세태에서, 사람들은 많은 돈을 들이더라도 좀 더 나은 외모를 갖기 위해 애를 쓴다. 그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요구하는 사람의 모습이, 인간의 모습이 점점 외형적인 것에 치중하게 되고 있다는 뜻인 것이다. 그 속에서 트랜스젠더, 소위 ‘못생긴 트랜스젠더’들에게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사회는 여전히 가혹한 세상일 뿐이다. 아무리 성전환수술을 하고, 성형수술을 하고, 세상이 좋아져서 호적까지 바뀐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이상, 마음속으로 누군가를 느끼고 이해하는 방법을 깨우치지 못하는 이상, 그들의 고통은 절대 치료될 수 없는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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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크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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