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F(Male to Female) 트랜스젠더 검사 및 수술 가이드★ > 트랜지션 토크

정보가 없으면 해메게 됩니다.  각종 커뮤니티는 물론 다른 분들이 치료받는 내역까지 꾸역꾸역 보면서 정리한 글을 올려드립니다.

1.정신과 진단서 (25~40만원)

- 이 정신과 진단서는 호르몬을 맞거나 관련 수술 (고환 적출, 성전환 수술) 시 필요합니다. 어떤 병원은 1년 미만의 진단서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반면 요구하지 않는 병원도 있습니다.

- 성형외과에서도 여성스러운 얼굴로 성형해달라 요구 할 경우 가끔 진단서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 제대로 진단하지 않는 병원도 있으며 이럴 경우 진단이 늘어지다가 결국 원하는 판정을 받지 못하거나 추천서를 써서 다른 병원으로 옮기게 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서울에 위치한 정신과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 대표적으로 진단 병원은 김상준 정신과 의원 (핫플레이스. 예약제입니다.) 이 있습니다.

2.피 검사 (7 ~ 12만원)

- 호르몬을 투약하기 전 피검사를 통해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 간 등의 수치를 검사합니다. 어떠한 병원이든간에 요구하며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가격이 꽤 비싼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추후 검사시엔 간 수치나 여성호르몬, 남성호르몬 정도만 검사해 가격에 변동이 올 수 있습니다. 결과는 며칠 뒤에 나옵니다.

- 병원을 옮기면 검사지가 있더라도 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3.호르몬 투약 (주사 1 ~ 2만원 / 경구약 2만원 ~ 5만원)

- 피검사가 끝나면 HRT 호르몬 치료를 하게됩니다.

- 트랜스젠더는 대부분 합니다. 그래서 저도 합니다. 

- 주사는 1~2만원이며 1주 1회 혹은 2주 1회씩 맞습니다. 직접 앰플을 구입해 주사를 꽂는 경우도 있습니다. 꽂는 방법은 구글에 근육 주사 참고.

- 프로게스테론 주사도 넣는다곤 하는데 사실 저는 안넣어봐서 모르겠음.

- 경구약은 1만 5천원 ~ 5만원으로 투약하는 약 종류나 기간 등에 따라서 크게 다릅니다.

처방받는 경구약 목록 (약이 많으므로 그 외의 약을 처방해주기도 합니다.)

항호르몬제 (안티 안드로겐)

 - 알닥톤 (스피로노락톤)

 - 안드로쿨 (시프로테론아세테이트)

 - 프로베라

여성호르몬제

 - 프로기노바 (에스트로겐)

 - 에스젠정 (에스트로겐)

 - 프로베라 (프로게스테론)

 - 다이안느 (에스트로겐 /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치료 시의 주의사항

- 남성 호르몬은 수술을 하더라도 완전히 몸에서 없앨 수 없습니다. 실제 남성호르몬은 대부분 고환에서 생성되긴 하나 이는 콩팥에 있는 내분비선인 부신에서 남성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여자 또한 이 부신에서 남성호르몬을 생성합니다.)

- 오히려 고환 적출이나 성전환 수술 이 후 남성호르몬은 안티 안드로겐 약을 먹을때보다 높은 편입니다.

평균 남성&여성호르몬 수치 - 참고용

- 여성이 분비하는 남성 호르몬 : 0.1 ~ 1.2ng/ml

- 남성이 분비하는 남성 호르몬 : 2.4 ~ 12ng/ml

- 여성이 분비하는 여성 호르몬 : 난포기 30-120ng/ml 황체기 70-250ng/ml 배란기 130-370ng/ml 폐경 15-60ng/ml

- 남성이 분비하는 여성 호르몬 : 15-60ng/ml

호르몬 치료 - 식물성 에스트로겐 (Phytoestrogens) 이소플라본 (Isoflavones)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까?

 확실한 답은 어렵습니다. 또한, 대답 또한 '어렵습니다.' 위약 실험 결과 이소플라본은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없다고 보고되었다 합니다. 일부 뉴스에서 두유를 마셔서 가슴이 커지거나 성장애에 문제가 생겼다고 이야기하는데 자세히 본다면 매일 지나치게 많은 양의 두유 (3L이상! 매일!) 섭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드실 것이 아니라면 실질적으로 대체하는 것은 어렵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보충제로써는 괜찮습니다.

호르몬의 변화

변화는 개인차가 큽니다. 아래는 개인이  1년 4개월동안 치료받으면서 느낀 점입니다.

1.호르몬 치료 초기. 프로베라 10mg와 에스젠 정 0.625mg 3개를 하루에 먹도록 처방. 약만 먹었을 때 변화없음. 의사님 曰 6개월 이상 치료 경과를 보자.

2.호르몬 치료 받은지 2개월 차. 에스트라디올 데포 주사를 1주 1회 맞기 시작. 에스젠 정 0.625 3개에서 2개로 감소. 유두가 따갑고 아픔. 아침 발기가 사라짐.

3.호르몬 치료 받은지 3개월 차. 아프던 가슴이 아프지 않게 됨. 가슴 성장 중단. 더이상 야동을 찾아서 보지 않게 됨.

4.호르몬 치료 받은지 6개월 차. 변화가 없자 항 호르몬제를 바꾸고 싶다고 이야기 해 알닥톤을 처방받음. 속이 쓰림.

5.호르몬 치료 받은지 7개월 차. 한사랑 병원에서 살림 의원으로 옮겨옴.

 피 검사 결과 : 간 수치 위험. 남성호르몬 0.08ng/ml 여성호르몬 575ng/ml. 간 수치가 높고 여성호르몬 수치가 과할 정도로 높아 주사 주기를 1주에서 2주로, 프로베라 복용 중단, 안티 안드로겐을 알닥톤에서 안드로쿨로 바꿈. (속쓰림의 원인은 알닥톤이 높인 간 수치 때문이라 함.)

6.호르몬 치료 받은지 10개월 차. 체모 감소가 느껴짐.

 피 검사 결과 : 남성 호르몬 0.03ng/ml 여성 호르몬 118ng/ml

7.호르몬 치료 받은지 11개월 차. 고환 적출 수술 시행.

8.호르몬 치료 받은지 1년 3개월 차. 프로베라 재투약. 가슴 크기 변화 없음.

 피 검사 결과 : 남성 호르몬 0.28ng/ml 여성 호르몬 113ng/ml

9.호르몬 치료 받은지 1년 4개월 차 : 현재.

호르몬 투약시에도 변하지 않는 것 

1.키 안작아집니다.

2.살 안빠집니다.

3.발 안작아집니다.

4.골반 안나옵니다.

5.목소리 안바뀝니다.

6.가슴 안커집니다.

7.얼굴 안이뻐집니다.

4.성형 수술

- 추후 갱신 예정

5.고환적출 수술 (100~200만원)

 * 참고 : 코헨 성형외과의 경우 수술비 + 정신과 진단서 + 피 검사 (별도 9만원)가 필요합니다.

 * 참고 : 세인트 비뇨기과의 경우 수술비 + 호르몬 치료 1년 6개월 이상 + 정신과 진단서가 필요합니다.

- 수술 전 후 7일동안 호르몬 투약을 중지하셔야합니다.

- 수술 이 후 4일동안 누워계시는 편이 좋으며 그 이후엔 정상 생활이 가능하고 병원에 내원해서 실밥 등의 봉합 작업을 거치면 됩니다. 수술 시간은 1시간 가량

나 전신 수면마취를 진행하므로 실제 수술 시각은 약 4시간 정도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 수술 시 1년이 지나지 않은 정신과 진단서를 요구합니다. 세인트 비뇨기과의 경우 호르몬 치료 1년 6개월 이상 진행하셔야합니다.

- 안정을 취하여야합니다.

고환 적출 수술, 아픕니까?

 네. 존나 아픕니다. 수술 전이 아니라, 수술 후가 아픕니다.

 수술은 약 1시간 30분동안 걸리는데, 저 같은 경우엔 10시 30분에 수술에 들어가 12시에 수술이 끝났습니다. 끝나고 나서 회복실에 가서 있는데 배와 골반 사이의 부분이... 흡사 고환을 강한 강철로 줘팸당한 기분입니다.

1시간동안 끙끙대면서 눈뜨고 자고 반복하다가 1시되서야 제정신을 차렸습니다. 수술한 당일은 어떻게 버틸 수 있으나 1~3일차가 굉장히 미친듯이 아픕니다. 같이 처방해주는 진통제를 꼬박꼬박 먹어주시면 덜아프긴 합니다. 저는 이걸로 모자라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함유된 한스콜이나 게보린 같은 약을 추가로 복용해서 꾸역꾸역 버텼는데 그래도 존나 아픕니다.

6.성전환 수술

- 수술비는 약 1000~2000만원이며 방법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큽니다. 국내나 일본에서도 수술을 합니다만 태국이 가장 기술이 좋다고 합니다. 다만 아주 뜨거운 곳이 태국이므로 예약을 반드시 해야합니다.

- 성전환 수술을 받을 때 보통 관련 여행사에 문의하여 함께 동행하는 편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병원마다 차이가 크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

- 수술 이 후 3개월 동안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바닥을 기어다닌다고 합니다.

트랜스젠더 치료는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진짭니다.)

미국의 논문을 보더라도 알닥톤이나 안드로쿨을 100mg~200mg 고량 투여하면서 치료한다고 하는데

한국에선 알닥톤을 고량 투여하는 걸 굉장히 꺼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25~50mg를 투여합니다.

그 외에도 여성 호르몬 수치나 주사 주기 등 병원마다 차이가 크므로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유지하는 게

가장 도움이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