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부모님이랑 싸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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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싸웠다고 해야하나... 어제 여기에 푸념글 쓰고 평소에 맥주 한잔만 마셔도 취하는데 소주 병나발 불다가 정말 죽고 싶어져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울면서 따졌습니다.
내가 이렇게 태어나고 싶언던 것도 아니고 누나들은 무슨 사고를 쳐도 다 이해하고 용서해주고 했으면서 왜 나한테만 그러냐며 여지껏 사고 한번 안 치고 학교 생활도 엄마랑 아빠가 원하는데로 열심히 했지 않았냐 내가 살면서 떼를 쓰거나 사고 친 적이 있었냐 내가 왜 친구들 놀러 다닐때 공사판 나가서 죽어라 일하고 그렇게 번 돈으로 구질구질하게 연명하면서 악착같이 돈 모으며 살다가 몸까지 망가지고 이렇게 인생이 망가져야 하냐며 살면서 처음으로 부모님한테 대들었습니다. 누나들은 30 넘어가서 취직도 안하고 집에서 얹혀 살기만 해도 아무런 말도 안하지 않았냐 왜 나한테만 돈 벌어라며 압박을 넣은 거냐며 원망을 토해냈고 엄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듣기만 하셨고 저는 결국 엄마한테 진심으로 죽어버리고 싶다 말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아침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미안하다며 아들이 그저 착한 아들로 남아있기를 바란 이기심에 그런 거라며 사과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설령 제가 남자로서 살아온 삶을 버리고 여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영원히 너는 내 자식이라 말하면서 같이 이겨내보자 하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저 제가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힘내보자는 건지 아니면 제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아직도 술이 깨지도 않아서 생각 정리도 잘 되지 않는 마당에 미치겠습니다...
제가 죽고 싶다며 부모님을 협박한 꼴이 된 것 같아서 죄책감도 들고 대체 어떡해야 좋을까요?
댓글목록3
인스타러브님의 댓글
부모님이 결국 이해해주신거네요.
저는 부모랑 쌩까고 사는데, 엄마 성격이 좋은거예요.
끝까지 자기잘못 인정안하고 자식 등처먹는 부모들 많아요.
협박한게 아니고 심정을 고백한거고, 그런일이 없었으면 평생 고생하면서 살거나 자살했을거
오히려 너무 다행이죠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5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derail님의 댓글
길어도 10-20년일려나?
나중에 부모님가슴에 못 박은거 후회 되니까
죽겠다는 소린 하지마
아들이라고 기대가 큰가 보지
사는게 힘들다고 솔지하게 터놓고 당분간 연락 줄이고 떨어져
있겠다그래
그러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그러거든.
가족 부양하는건 선택인데,
힘에 부치면 돈 안보내줘도 돼.
신경쓰이면 수입의 반은 보내주는거고.
답답하겠다. 몸 상하니까 술 작작 처먹고 그래
Zmz님의 댓글
당연한 생각이심.
30넘어도 일안하는 누나들 입장은 엄마가 여자기 때문에 누나들입장 잘 이해 하신것 같음.
여자들 일자리 찾기 쉽지않음.
결국은 나이들면 가족과 같이 살아야함.
부모님과 상의후 안되면 독립후 연락 간간히 하면서
나중에 찾아 가는 수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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